간편한 대장내시경 약 <원프렙 1.38>~!
올해 2023년..
2년 전에 이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당일 대장내시경 검사는 수면으로 하여 아무렇지도 않지만.
수면 내시경 검사를 하기 전, 그 '약 먹기'는 그야말로 고통이다.
그 약 맛은 뭐가 그리도 역겨운지, 그 이미지만 떠올려도 구토가 나올 지경이다.
보통,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려면,
3~4일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하고, 병원에서 약을 받아온 후 검사 하루 전에 약을 먹는다.
이번에 병원을 방문하였더니,
2년 전과는 새로운 약이 나왔다고 하여, 추천을 해 주었는데 그 가격은 다른 기존의 약보다는 두 배 정도 비쌌다.
새로운 약은 4만 원 정도 된다.
약 먹는 고통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4만 원도 그리 아끼고 싶지는 않다.
새로운 약의 이름은 '원프렙 1.38'이란 것인데,
물에 타먹는 양도 적고, 또 맛도 있고, 검사 당일 새벽에만 복용하면 된다.
그리고, 배변도 엄청 잘된다.
대장내시경 검사에 이런 약도 있다는 취지로 글 한번 써본다.
기존의 대장내시경 검사 약은 저녁 6시 정도부터 금식을 하기 시작하여, 저녁에 복용한 후,
새벽에 또 일어나 나머지 반을 복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새로운 약은 검사당일만 새벽 4시에 일어나 복용을 하면 된다.
'레몬맛'이라 한다.
특허받는 대장정결제이며, A제 2포, B제 2포이고,
판매원 CG녹십자웰빙이다.
레몬맛이라 하지만, 복용 전에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다.
대장내시경 검사 전에, 약값은 4만 원에 결제하였다.
2만 원대의 알약이 있고, 만원대의 물 많이 먹은 약도 있다.
위 약은 값은 제일 비싸다.
복용 방법은 간단하다.
병원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 먹으라 해서 그렇게 했다.
조제방법은 약에도 나와있지만, 병원에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검사 당일 새벽 4시에 일어나기가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전날 복용 안 하는 게 어딘가?
처음 A제와 B제를 섞어 약 세트에 들어있는 컵의 용량이 물을 부어 섞어 마시면 된다.
A제의 약이 B제에 비해 월등히 많다.
조제한 약을 한 컵 마시고, 다시 같은 양의 물을 두 컵 마시면 된다.
A제 상세설명.
B제 상세 설명.
컵은 그리 크지 않다. 230ml.
세 칸의 눈금이 있는데, 10분 내로 세 번에 걸쳐 마시면 된다.
먼저 컵을 꺼내 A제와 B제를 털어 넣은 후, 차가운 물을 붓는다.
그리고 잘 저어준다.
잘 섞어진 약.
아~ 맛이 역겨울 것 같다.
하지만, 의외로 그 맛이 역겹지도 니글니글하지도 않다.
단맛과 신맛이 나는데, 음료수 같기도 하다.
약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마치 탄산음료수 같다.
A제와 B제를 혼합한 후 약은 마신 후, 다시 같은 컵에 두 컵을 더 마셔야 하는데,
물만을 먹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타먹는 약이다.
병원에서는 포카리스웨트 맛이 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렇고 별루다.
그래서, 처음에만 약을 타먹고 나중에는 그냥 물만 마셨다.
이온 헬퍼의 상세 내용.
총을 총 4컵을 마셔야 하니, 타 먹은 약도 4봉이 들어있다.
이온헬퍼를 탄 물이다.
약간 단 맛이 나긴 하는데, 빈속에다 먹으니 매스껍다.
물 두 컵을 20분 내로 마신 후, 한번 더 같은 방법으로 복용을 더 해야 한다.
이것 역시 아주 적은 양의 물을 마시는 건 아니지만, 기존에 약에 비하면 아주 양반이다.
먹기 좋게 빨대도 동봉되어 있다.
약과 물을 다 마신 후에 조금씩 신호가 온다.
후다닥후다닥~ 한 열 차례를 화장실에 다녀온 듯싶다.
새벽에 일찌감치 일어나 약을 먹고, 물을 마시고,
잦은 배변을 하고,
대장내시경 검사는 결혼 쉽지 않은 검사인 듯하다.
언제쯤 그냥 약 한 알 먹고 검사할 수 있는 날이 올까?